4개월 수면 퇴행, 우리 아기 무슨 일이죠?

"우리 아기는 신생아 때부터 잠을 잘 잤어요. 5시간씩 통잠도 자고, '우리 아기 천사네' 자랑했는데... 4개월 되니까 갑자기 악몽이 시작됐어요."

많은 부모님이 비슷한 경험을 하세요. 바로 4개월 수면 퇴행(Sleep Regression)입니다.

4개월 수면 퇴행이란?

4개월 전후로 아기의 수면 구조가 성인과 비슷하게 변화해요. 신생아 때는 단순했던 수면 사이클이 복잡해지면서, 아기가 수면 단계 사이를 오갈 때 깨기 쉬워져요.

이건 퇴행이 아니라 발달이에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퇴행처럼 느껴지죠.

우리 집 증상은 이랬어요

  • 밤에 2시간마다 깨기 시작
  • 눈 감았다 싶으면 40분 만에 다시 울음
  • 낮잠도 30분밖에 안 잠
  • 안 재우면 울고, 재우려 해도 울고
  • 젖을 물어야만 다시 잠듦
  • 안 아니면 내려놓는 순간 깸

"이게 2~3주간 계속됐어요. 정말... 미칠 것 같았어요."

우리가 시도한 것들

1. 수면 환경 점검

  • 암막 커튼: 방을 완전히 어둡게
  • 백색소음: 일정하게 틀어두기
  • 온도 조절: 22~24°C 유지
  • 속싸개: 4개월이면 팔 빼는 타입으로

2. 수면 루틴 만들기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순서로 잠자리 준비를 했어요:

  1. 목욕 (너무 신나지 않게)
  2. 마사지 + 로션
  3. 잠옷 갈아입기
  4. 조용히 수유
  5. 자장가/그림책
  6. 침대에 눕히기

처음엔 효과 없는 것 같았는데, 일주일쯤 지나니 아기가 "아, 이제 잘 시간이구나" 인식하는 느낌이었어요.

3. 깨어 있는 시간 관리

4개월 아기의 적정 깨어있는 시간은 1.5~2시간이에요. 너무 오래 깨어있으면 과피로로 더 안 자요.

수면 앱으로 시간을 체크하면서 피곤해하기 전에 재우려고 노력했어요.

4. 수면 연상 바꾸기 (서서히)

젖 물고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완전히 잠들기 전에 떼려고 노력했어요.

  • 졸릴 때 젖 떼고 쉿쉿 소리
  • 완전 잠들면 내려놓기
  • 처음엔 실패해도 다시 시도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젖 없이도 잠드는 날이 생겼어요."

효과 없었던 것들

  • 분유 추가: 배불러서 잘 거라 생각했는데, 똑같았어요
  • 늦게 재우기: 피곤해서 더 잘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안 잤어요
  • 울려두기: 4개월엔 너무 어려서, 마음만 아팠어요

얼마나 걸렸나요?

저희는 약 4주 정도 걸렸어요. 처음 2주가 가장 힘들었고, 3주차부터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일관된 루틴인내가 가장 중요했어요.

지금 힘드신 분들께

4개월 수면 퇴행은 모든 아기에게 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에요.

  • 이건 부모 탓이 아니에요
  • 아기가 잘못된 것도 아니에요
  • 발달의 신호예요
  • 반드시 지나가요

힘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배우자, 가족, 누구든 교대로 아기를 봐야 버틸 수 있어요.

지나고 나면 아기가 뒤집기도 하고, 눈 맞춤도 더 잘하고, 정말 많이 성장해 있을 거예요.

도움이 됐던 팁 요약

  • 수면 환경 최적화 (어둡게, 시원하게, 백색소음)
  • 일관된 수면 루틴 만들기
  • 깨어있는 시간 지키기 (1.5~2시간)
  • 수면 연상 점진적으로 바꾸기
  • 부모도 쉬면서 버티기

"지금 새벽 3시에 이 글 읽고 계신가요? 저도 그랬어요. 힘내세요, 이것도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