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발달, 비교하지 않는 마음가짐
"옆집 아기는 벌써 뒤집는데, 우리 아기는 왜..." "같은 개월 수인데 우리 애가 작은 것 같아요." 비교는 부모 마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예요.
발달 기준표의 함정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월령별 발달표"는 평균이에요. 모든 아기가 딱 맞출 필요 없어요.
- 뒤집기: 3~6개월 (3개월 폭!)
- 앉기: 5~8개월
- 걷기: 9~15개월
- 첫 단어: 10~14개월
보시다시피 정상 범위가 매우 넓어요. 빠른 것도, 느린 것도 대부분 정상입니다.
왜 비교하게 될까?
부모가 비교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예요:
- 불안감: 내가 잘 키우고 있나?
- 정보 과다: SNS, 육아 커뮤니티, 검색
- 주변 압박: "그 정도면 OO 해야 하는데..."
- 사랑: 우리 아기가 최고였으면 하는 마음
문제는 비교가 불안을 키우고, 즐거워야 할 육아를 힘들게 만든다는 거예요.
모든 아기는 다릅니다
아기마다 발달 순서와 속도가 달라요:
- 어떤 아기는 대근육(몸)이 먼저
- 어떤 아기는 소근육(손)이 먼저
- 어떤 아기는 언어가 먼저
- 어떤 아기는 사회성이 먼저
우리 아기가 어떤 영역에 관심이 있는지, 그 아이만의 성장 곡선을 지켜봐주세요.
빠른 게 좋은 걸까?
빨리 발달한다고 나중에 더 뛰어난 게 아니에요.
- 일찍 걸은 아이 = 나중에 더 잘 걸음? ❌
- 일찍 말한 아이 = 나중에 더 말 잘함? ❌
- 조기 교육 = 나중에 더 공부 잘함? ❌
중요한 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발달이 이루어지는 것이에요. 천천히 가도 도착점은 같아요.
진짜 걱정해야 할 때
비교가 아니라, 다음 상황에서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해요:
- 퇴행: 하던 것을 갑자기 못 함
- 극단적 지연: 정상 범위를 많이 벗어남
- 반응 없음: 소리, 얼굴에 반응 X
- 눈 맞춤 회피: 지속적으로 눈 안 마주침
- 영아건강검진에서 지적받은 경우
이런 경우라도 일찍 발견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걱정만 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비교 대신 할 수 있는 것
1. 어제의 우리 아기와 비교
"저번 주엔 못 잡았는데, 이번 주엔 딸랑이를 잡네!" 성장의 기록을 남겨보세요.
2. 육아 커뮤니티 잠시 멀리하기
정보는 도움이 되지만, 비교의 시작점이 되기도 해요. 불안해지면 잠시 멀리해도 괜찮아요.
3. "아직"이라는 단어 사용
"못 한다" 대신 "아직 안 한다"로 바꿔보세요. 언젠간 할 거니까요.
4. 전문가 의견 신뢰하기
영아건강검진에서 "정상"이면 정상이에요. 인터넷 정보보다 전문가를 믿으세요.
5.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 즐기기
발달표 체크보다, 아기와 함께 노는 시간이 발달에 더 도움이 돼요.
주변 말에 흔들릴 때
"그 나이면 OO 해야지"라는 말, 신경 쓰이죠.
- 대부분 선의지만, 정확한 정보는 아니에요
- "네, 지켜보고 있어요~" 정도로 넘기세요
- 정 걱정되면 소아과 상담이 정답
당신은 좋은 부모예요
아기 발달을 걱정한다는 건, 그만큼 아기를 사랑한다는 증거예요.
하지만 비교와 불안에 갇히면, 육아가 즐거운 여정이 아니라 불안한 시험이 되어버려요.
우리 아기는 우리 아기 속도대로 크고 있어요. 조금 느려도, 조금 빨라도, 사랑받으며 크는 아이는 잘 자라게 되어 있어요.
마무리
비교는 멈추기 어렵지만, 의식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어요.
오늘 하루, 다른 아기가 아닌 우리 아기만 바라봐주세요. 그게 아기에게, 그리고 부모님께 가장 좋은 선물이에요.